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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수사 ‘급물살’…오늘 줄소환

서정민 기자
2026-07-14 0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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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진=연합뉴스


2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관련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낸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2024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을 지낸 관계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경찰은 다른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축구 전문가들이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를 검토해 이사회에 추천하는 기구로, 홍 전 감독 선임 당시에는 정해성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박주호 해설위원과 고정운 김포FC 감독 등 11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이 협회 규정과 절차에 맞게 진행됐는지, 전력강화위원회의 심의 내용이 실제 감독 선임 과정에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과거 감독 선임 절차와 다른 점이 있었는지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홍 전 감독을 업무상 배임과 업무방해, 강요, 협박 등 혐의로 추가 고발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에 대한 고발인 조사도 이뤄진다.

서민위는 정 전 회장과 이 전 이사가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들을 협박·강요해 업무를 방해했고, 홍 전 감독에게는 선임 및 보수 지급 등에서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전력강화위원들뿐 아니라 상위 기구인 협회 이사회 관계자들도 순차적으로 참고인 조사할 계획이며, 이렇게 확보한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 이 전 기술총괄이사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홍 전 감독 관련 의혹뿐 아니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이다. 지난 1일 종로경찰서가 수사하던 협회 관련 사건 8건이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됐고, 이후 서민위의 추가 고발이 더해지며 관련 사건은 총 9건으로 늘었다.

홍 전 감독을 둘러싼 수사는 2024년 7월 서민위가 정 전 회장의 부당 개입을 주장하며 고발장을 낸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관련 징계와 행정소송이 병행되며 경찰은 2년 가까이 법리 검토만 이어왔고,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지난해 9월 신속 처리를 권고하기도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11월 특정감사를 통해 규정상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홍 전 감독을 추천한 것은 절차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4월 문체부 감사 결과와 후속 조치가 적법하다며 협회 측 청구를 기각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집중적으로 수사해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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